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게나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본문

생활 속 명상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boolsee 2010. 4. 1. 17:09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늘 겪은 일을 잘 보면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대로 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2년 전, 팀장을 할 생각이 있냐는 상사의 질문에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한 것이 씨앗이 되어, 실제로 팀장을 시켜 달라고 한 것이 작년 이 맘 때 쯤이었습니다. 상사는 당연히 2년 전 제가 한 말을 상기하셨는지 팀장을 시켜주지 않으셨지요. 그리고, 1년 여를 이 팀, 저 팀으로 팔려다녔습니다. 속칭, '정치'라는 행위를 하지도 않았고, 업무 성과가 남보다 특출나게 뛰어나지도 않았던 저 입니다만 오늘자로 팀장 발령을 받았습니다.

  상사께서 그러시더군요. "딱 1년 만이지?" 라고... 팀장 시켜달라고 한 때 이 후로 말이지요.
제가 잘나서 팀장이 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상사가 이뻐해 주셔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왜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제 상사들께서 논의를 거쳐서 결정을 하신 것이겠지요.
아마도, 여러 후보군이 있었을 겁니다. 왜 저로 결정하셨는지는 물어보지 않았고, 물어보지도 않겠습니다만 이 모든 것이 제가 바랬거나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제 자신도 참 신기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이건 모두 '신께서 준비하신 일'이 되겠지요?
저도 종교가 있지만 제게 오늘 일어난 일을 신께서 준비하셨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미 '신'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셨기 때문입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해서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기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사람의 뇌는 보이는 것을 보는게 아니라
보고 싶은 것을 본다고 하네요. 

보이는 있는 그대로의 날것이 주는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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