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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명상

놓아버리지 못하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작은씨앗 boolsee 2010. 10. 18. 18:26
회사에서 받은 가을 추천 도서 중 한 권인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 스님은 이제 계시지 않습니다만 스님께서 남겨 두신 향기로운 가르침은 
나를 성찰하고 깨어 있도록 해 줍니다.
마음 공부를 하시는 선승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가르침 중 하나가
'놓아버리라'는 말입니다. 

놓아버린다.

무슨 뜻인지 잘 압니다.
(안다고 하고 모른다고 헤아립니다)

이와 관련해서 오늘 아침 출근 길에 문득 떠오른 단상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과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느 쪽을 더 놓아버리기 쉬울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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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질문에 속임이 있음을 알아채셨습니까? 후후...
내 마음 속에서 이러한 비교나 판단이나 생각이 있는 한
절대로 ''는 그 어떤 것도 놓아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입니다.

바로 이것이 '걸림'이 아니겠습니까?

걸림을 만드는 것은 '집착'입니다.
'날 것' 그대로인 것[자연]에 다른 형상, 다른 생각을 집어 넣어서
오히려 마음을 번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대로 보지 않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대로 듣지 않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고, 그리 해석하고)
그대로 느끼지 않습니다. (싫은 것은 거부합니다.)

자신의 내부를 살펴서(관찰/경청),
쓸데 없는 것(망상/허상/판단)에 정력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알아채는 것만으로 집착으로 부터 진정한 자유를 얻습니다.
진정으로 놓아버릴 수 있습니다.

집착하는 마음이 드는지를 또한 살피고 있다면
이 또한 무한히 반복될 고통의 시작입니다.

알아채는 것은 순간이고, 저절로 일어납니다.
저절로 알아채지 못하는 것은 거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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