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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명상

2012, 마음 속 생각의 차고 넘침을 알아채기

boolsee 2009. 12. 1. 09:49
 지난 주에 요즘 장안의 화제작 "2012"를 보았습니다.
참으로 재미있게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관에서 보시면 참 재미를 아실 겁니다.

 영화에 보시면 티벳의 노스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어린 제자가 지구 멸망에 관련하여 걱정하는 말을 하는 것을 들으시더니 가만히 차 주전자를 들어서 찻 잔 속에 차를 따르기 시작하십니다. 이윽고, 찻잔이 가득히 찼지만 스님께서는 따르는 것을 멈추지 아니하십니다.

 어린 스님이 놀라서

"스님, 찻물이 넘칩니다."

하시자 그제서야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네 안에 생각이 가득 찼구나."

이런 장면... 다른 곳에도 가끔 등장은 합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찻잔 속에 가득찬 찻물은 눈에 보이니까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 속에 가득한 생각은 알아채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저도 제 자신 속에 생각이 가득찬 것을 알아채지 못했었습니다.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으니 알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는 제 속에 생각이 얼마나 차 있는지가 조금씩 보이고 느껴지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이야기해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즉, 생각 자체가 얼마나 많은지를 직접적으로 알 수는 없었습니다만
다음과 같이 간접적으로는 가늠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물이 가득찬 찻잔으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시지요.

찻잔에 물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외부에서 진동이 전해짐에 따라서 찻잔 속 물 표면에 물결(파문)이 일어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마음 속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파문이 있습니다.

  ''가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맛, 소식, 소리, 장면 등등 오감으로 인지하는
그 어떤 것으로 인해서 내 마음 속에서 관련한 생각이나 느낌이 따라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동일한 생각이 몇 시간, 몇 일, 혹은 몇 주간에 걸쳐서 주기적으로 다시 떠 오르기도 합니다. 친구 또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불쑥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그 때의 상황을 곱씹으면서 화가 날 때도 있고, 기분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 곱지 않은 말이나 행동, 생각을 하는 자신을 알아채고 '이래선 안되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은 바로 내 '마음[찻잔]' 속이 '생각[찻물]'으로
채워져 있어서 발생하는 겁니다.

  '마음'이란 찻잔 속에 찻물인 '생각'이 비어져 있다면 외부에서의 흔들림에도 찻잔 속에는 파문이 발생할 일 없이 항상 고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을 비워나가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랑의 눈길로 정직하게 그런 자신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요즘 직장은 평가의 계절입니다.
상사 또는 동료 평가에 따라 움직이는 마음 속을 관찰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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