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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명상

[생각(관념)과 사실]

boolsee 2009. 11. 19. 16:10
   마음 공부를 하면서 '본다(관찰)' 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늘 보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보고 있는 것이 무언지를 알게된
사례를 적어봅니다. 

1. 서점에서...

  영풍문고에서 책을 사려고 했을 때의 일입니다.
도서명을 적어서 갔습니다.
도서 조회 시스템을 통해서 책장 위치와 책의 대략 정보를 출력했습니다.
해당 책장은 6단 정도 되는 높이였고, 책들이 가득했습니다.
책을 찾기 위해서 위에서 아래로 주욱  제목을 훑었습니다.
찾지 못했습니다. 몇 번을 반복해서 찾아 보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서점 직원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여기 있네요."

그 분이 책을 찾는데 1초 걸렸습니다.

2. 바보야, 하드디스크는 2.5 인치였어 !!

이전에 노트북을 사면서 하드 용량이 작다고 느껴서
좀 더 큰 용량의 하드를 하나 사 둔 것이 있었습니다만
노트북에 장착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하드에 맞는 외장 케이스가 없지 싶어서 
그냥 보관을 해 오던 차에 이번에 외장 케이스 제품이 나온것을
발견해서 기쁜 마음에 외장 케이스를 사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에 두었지는 찾지 못하겠던 겁니다.
분명히 사무실 책상 속이 아니면 사무실 이전할 때 챙겨 둔
상자안에 있어야 할 터였습니다만 도체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틀간을 찾아 헤매던 차에 드디어 찾았습니다.
하드디스크가 상자를 열자 마자 바로 눈 앞에 있었다는 것을 알아채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드디어 외장 케이스를 주문하였습니다.
주변에서 물어보았습니다. 1.8 인치 케이스를 주문했거든요.
전 자신있게 1.8 인치가 맞다고 했습니다.
물건이 왔고, 기쁜 마음에 하드를 케이스에 넣으려고 했습니다.
이런... 맞지 않네?
1.8인치가 아니고 2.5인치였습니다.
분명, 주문하기 전에 하드디스크 모델을 보고 사양서도 다시 한 번
검색해서 찾아보았었습니다. 거기에는 2.5 인치라는 내용이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검색해 보았습니다. 2.5 인치였습니다. ㅠㅠ

두 가지 경우 모두, 제가 보고 있었던 것은 
'빨리 찾고자 하는 생각(조급함)'과 '불완전한 기억' 이었습니다.
'사실'을 앞에 두고도 볼 수 없었습니다.

생각을 보고 있었으면서, 
'사실'을 보고 있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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