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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게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늘 겪은 일을 잘 보면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대로 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2년 전, 팀장을 할 생각이 있냐는 상사의 질문에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한 것이 씨앗이 되어, 실제로 팀장을 시켜 달라고 한 것이 작년 이 맘 때 쯤이었습니다. 상사는 당연히 2년 전 제가 한 말을 상기하셨는지 팀장을 시켜주지 않으셨지요. 그리고, 1년 여를 이 팀, 저 팀으로 팔려다녔습니다. 속칭, '정치'라는 행위를 하지도 않았고, 업무 성과가 남보다 특출나게 뛰어나지도 않았던 저 입니다만 오늘자로 팀장 발령을 받았습니다. 상사께서 그러시더군요. "딱 1년 만이지?" 라고....
마음 공부를 하다 보면 기다림이 또한 순리임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막연히 '기다림'이라고 표현을 하면 흔히들 '인내(忍耐)'와 혼동할 수 있을 겁니다만 기다림은 인내와 다릅니다. 인내: [명사]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 현재의 상황이 '내'가 바라는 상황이 아닌 때에는 흔히들 '인내(忍耐)'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인내는 사전 설명에 있듯이 '괴로움 또는 어려움을 참아내고 견디는 것' 입니다. 물론,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음 공부에서는 인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 공부를 하면서 내세우는 것이 '정직'과 '경청=관찰' 입니다. 인내라는 것을 보면 이미 내 마음 속에서는 괴롭다고 소리치고 있는 소리를 듣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사실'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