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게나
어제 회사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부서들이기에 평소에는 하지 못하던 이런 저런 뒷담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간의 관계로 인해서 힘듦을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자리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왜 현재가 이렇게 힘이 든다고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현재가 괴로운 것은 과거의 '행복했던 나'와 다르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미래의 '달라질 나'와도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서 현재를 과거의 기억과 미래와 끊임없이 비교를 하고 있구나.¨ 결국, 눈치채고 있지 못했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비교를 하는 동안에는 현재가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고, 현재를 살지 못하는 것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성경 말씀에 보면 "항상 깨어 있으라! (마가 13:28 - 13:37)"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에서야 "깨어 있음"이란 것이 어떠한 것이라는 것을 나름대로 알게되었습니다. 마음 공부를 하는 측면에서 깨어 있다라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도 해 주었던 말입니다. (물론, 종교적 측면에서의 예수님께서 하셨다는 말씀의 진정한 뜻은 다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깨어있다'는 것이 매 순간 순간을 충실하게 살라는 뜻은 아닐까 합니다. 그런 뜻이라면,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지 못하고 있기에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의미가 되는데 순간을 살지 못하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혹시,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생각'의 시계추 때문은 아닐까요? '지금'을 산다고하면서 정작 많은 시간을 과거에 행한 잘못(그렇게 생각하는 것..
간만에 자그마한 사업을 하는 선배를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선배: 요즘 사는게 즐겁지가 않아. 즐거움을 잃어버렸어. 까망: 그래요?? 그럼, 선배는 이전에는 즐거움에 대해 알고 계셨겠네요?? 선배: ...... (생각 중) 그러면서 선배가 즐거웠다고 생각하는 시대, 일의 즐거움이 가득했던 과거의 기억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까망: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요? 동일한 일을 하고 있어도 지금은 즐겁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선배: 일거리가 자꾸만 줄어서 이러다가는 회사 문을 닫아야할지도 몰라. 그러면, 무얼해서 먹고 살지?? 까망: 그럼, 이전에는 회사를 그만두어도 걱정하시지 않으셨나요? 선배: 아니지. 그 때에는 지금처럼 걱정하지는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