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게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늘 겪은 일을 잘 보면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대로 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2년 전, 팀장을 할 생각이 있냐는 상사의 질문에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한 것이 씨앗이 되어, 실제로 팀장을 시켜 달라고 한 것이 작년 이 맘 때 쯤이었습니다. 상사는 당연히 2년 전 제가 한 말을 상기하셨는지 팀장을 시켜주지 않으셨지요. 그리고, 1년 여를 이 팀, 저 팀으로 팔려다녔습니다. 속칭, '정치'라는 행위를 하지도 않았고, 업무 성과가 남보다 특출나게 뛰어나지도 않았던 저 입니다만 오늘자로 팀장 발령을 받았습니다. 상사께서 그러시더군요. "딱 1년 만이지?" 라고....
지난 번 글에서 '나'라는 것이 해체되고 남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http://goo.gl/NHAA). 글의 말미에 '나'를 허상이 아닐까 했는데 왜 허상이라 했는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기억할 수 있을만큼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그 당시에도 과연 '나'라는 것이 존재했는지 기억나시는지요? 저는 물론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해석하기 시작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회과학적인 탐구를 통해서나 다른 학문을 통해서 밝혀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아는 분야도 아니고 그런 탐구 방법이나 진실 해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글의 주제와는 다른 것이기 때문에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나' 라는 중심성(?)이 있었던 것은 분명..
마음 공부를 하면서 가끔씩 '나'란 인식이 없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아니, '나'란 인지를 강하게 하는 것의 반증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이전에는 이 '나=ego'가 사라지는 것이 '나란 존재' 자체가 없어진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만 이것 또한 실상이 아니었음을 눈치챘지요. 그 이 후에도 가끔씩은 '나'란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 그리 지내오다가 문득 연말에 받았던 크리스마스 케익을 계기로 해서 '나눔' 을 알게되었습니다. '나눔'이란 것이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아니란 것을 안 것입니다. '나눔' 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게 아니고 '나'가 사라지고 남는 진실한 모습이었습니다. 나를 고집하지 않고, 나의 중심을 벗어난 '우리'로 향하는 것. 그것이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