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게나

기다림은 인내가 아니다. 본문

생활 속 명상

기다림은 인내가 아니다.

boolsee 2009. 10. 17. 09:21
  마음 공부를 하다 보면 기다림이 또한 순리임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막연히 '기다림'이라고 표현을  하면 흔히들 '인내(忍耐)'와 혼동할 수 있을 겁니다만 기다림은 인내와 다릅니다.

인내: [명사]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
  현재의 상황이 '내'가 바라는 상황이 아닌 때에는 흔히들 '인내(忍耐)'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인내는 사전 설명에 있듯이 '괴로움 또는 어려움을 참아내고 견디는 것' 입니다. 물론,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음 공부에서는 인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 공부를 하면서 내세우는 것이 '정직'과 '경청=관찰' 입니다. 인내라는 것을 보면
이미 내 마음 속에서는 괴롭다고 소리치고 있는 소리를 듣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사실'인지 '허상'인지도 '관찰'하지 않은 채 단지 인내란 것이 수련 과정의 하나라고 착각하고 있는 겁니다.

   바로 그렇게 믿고 있는 그 순간 자체를 관찰해야 합니다.

  '기다림'은 순수하게 기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숙'해 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것이 시간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고, 사실의 발생일 수도 있을 겁니다.  기다린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회피'요 '방조'입니다.
꽃이 꽃을 피울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겁니까?
봄이 오면 자동으로 새싹이 돋고, 여름이나 가을이 되면 개화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꽃을 피울 때까지, 싹을 틔울 수 있을 때에 제대로 틔우기 위해
현재에 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를 충만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기다리는 것이요 그것에는 어떠한 고통도 괴로움도 없습니다. 행복만이 가득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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